코로나 상황에서 비자(IRP Card) 갱신
더블린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비자를 갱신하기 위해서 보통은 온라인으로 예약을 한 뒤 Dublin2 에있는 GNIB office를 방문하게 된다. 하지만 온라인으로 접속하여 내가 원하는 날짜에 예약을 할 수 있냐? 물론 그건 아니다. 나 또한 작년 말에 비자를 갱신하기 위하여 며칠 동안 씨름 후 간신히 예약을 했었던 경험이 있었다. 오죽하면 온라인 예약을 사고 판다는 사람들도 있으니...
올해 초에는 와이프 비자를 갱신해야 했었기에, 작년과 같이 몇일에 걸쳐 사이트에 접속하여 예약을 하려고 시간낭비를 하고 있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아일랜드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Lockdown을 하기 이전이었다. 그러던 중 GNIB office가 Lockdown으로 업무를 중단하게 된다는 발표와 함께 몇 달 동안 문을 닫게 되었다. 물론 만료되는 비자에 관해서는 자동으로 1달씩 연장되는 조치가 취해졌기에 와이프 비자에 대해서 큰 걱정을 하지 않았었다.
Lockdown이 해지된 후 비자 갱신에 관한 업데이트를 계속 확인하던 중 7월 20일부터는 GNIB office에 방문할 필요없이 온라인으로도 접수할 수 있다는 소식을 알게 되었다. 부랴부랴 https//inisonline.jahs.ie 에 접속하여 온라인으로 비자 갱신 신청서를 작성하고, 필요한 서류를 스캔하여 300유로를 지불하였다. 이후 접수 번호와 함께 여권, IRP card를 registered post로 GNIB office로 붙이라는 안내 메시지를 받게 되었다.
와이프에 경우는 7월 20일에 접수를 하였으며, 9월1일에 갱신이 완료되었다고 연락을 받았다. 여권은 다음날 곧바로 registered post로 돌려받았다. 새로운 IRP card(구 GNIB card)는 며칠 후 일반 post로 따로 돌려받을 수 있었다. 전체 프로세스 기간은 1달 10일 정도 걸렸으니까 꽤 오래 걸렸다. 하지만 GNIB office에 방문해서 기다릴 필요 없이 일을 처리할 수 있어서 훨씬 편했었다. 물론 인내심을 필요로 하지만... 방문 시에는 예약을 하고 가도, 2-3시간은 어쩔 수 없이 기다려야 한다. 거기다가 왔다 갔다 하는 시간을 생각하면 반나절은 그냥 허비한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한 가지 확실한 건 아일랜드가 정부 시스템을 디지털화하는데 상당히 신경을 많이 쓴다는 것이다. 이번 비자 갱신 사이트도 그렇고, revenue 사이트, welfare 사이트 등.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서류 작업이 아날로그적이라 상당히 불편했었는데, 요새 들어 점점 한국처럼 편하게 바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