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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일상

2차 락다운 생존기

by 당근아빠 2021. 2. 23.

2020년 12월 중순쯤 시작된 2차 락다운이 아무래도 5월까지는 계속 이어질 모양이다. 아이들은 학교를 가지 않고 매주 나오는 숙제를 하면서 홈스쿨링을 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처럼 온라인으로 출석을 하고 수업을 진행하는 방식은 아니다.

난 여전히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중이다. 작년 3월부터 시작된 재택근무는 벌써 1년이 다되어 간다. 출퇴근 시간이 없으며, 아이들과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는 장점이 있지만 반대로 일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지고, 일과 사생활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단점이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백 프로 재택근무는 안 맞는 듯하다.

 

1월말에 내린 함박눈. 아일랜드 살면서 이런 함박눈은 처음봤다

 

사람들의 2차 락다운 반응은 아무래도 1차때의 경험이 있어서인지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인 듯하다. 생필품이 동이 난다거나, 온라인으로 주문이 밀린다거나 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 병원을 다녀올 일이 생겼으나 1차 락다운 때처럼 약속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의사를 만나려고 하염없이 기다리는 일도 생기지 않았다.

다람쥐 쳇바퀴처럼 어제, 오늘, 내일이 비슷하고 항상 집에서 지내야 하는 일상이 답답하고 힘들기도 하다. 어서 백신이 보급되어 코로나에서 벗어나 일상생활로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참고로 백신은 이제 보급되기 시작되었고 고령자와 병원 관계자등의 우선순위로 접종이 이루어지고 있다. 건강한 일반인인 나는 접종 마지막 그룹에 속하고, 아일랜드는 일처리가 느린편이라서 언제쯤 맞을 수 있을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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